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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Raft 리뷰 (초반 진입장벽, 생존 시스템, 건설 자유도)

by 게임하는돼지(g-pig) 202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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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시작했는데 처음 10분 동안 진짜 멍하니 화면만 봤습니다. 쓰레기를 주워서 배를 만들고 바다를 탐험하는 생존 건설 게임 Raft, 말로 들으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꽤 다른 이야기입니다. 기대 이상이기도 했고, 예상 밖의 벽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다 알 것 같았는데, 막상 시작하면 막막합니다

저도 처음엔 감이 왔습니다.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나무판자며 플라스틱 조각들, 저거 파밍해야 하는 거구나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상어가 달려들더군요. Raft의 상어 AI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바다에 입수하는 순간 어그로(플레이어를 향해 적대 행동을 시작하는 상태)가 바로 걸리고, 파밍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배 위 기반 구조물까지 뜯어먹혀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한참 물속에서 재료를 모으고 올라왔더니 배가 반토막 나 있었습니다. 진짜 황당했습니다.

문제는 초반 튜토리얼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게임의 핵심 진행 방식인 주파수 추적 시스템, 쉽게 말해 특정 신호를 따라가야 다음 섬으로 이동하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구조인데, 이걸 처음에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배를 크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뭔가 되겠지 싶었는데 1시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멍하니 재료만 모으고 있었습니다. 공략 없이 순수하게 탐험하는 재미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진입장벽이 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구도 시스템도 초반 막힘에 한몫합니다. 내구도란 도구나 장비가 반복 사용할 수록 성능이 줄어드는 소모 지표인데, Raft에서는 노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도구에 내구도가 적용됩니다. 저 멀리 섬이 보여서 신나게 노를 저어갔는데, 바로 앞에서 노가 다 닳아버렸습니다. 그냥 멍하게 표류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초반에 하기 싫어진다는 감정이 꽤 이해됩니다.

초반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진입장벽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물속 파밍 중 상어의 어그로 범위가 넓어 자원 수집이 끊기는 상황 반복
  • 주파수 추적 내비게이터 없이는 다음 지역으로 이동 불가
  • 노, 낚싯대 등 초반 핵심 도구의 내구도 소진이 빠름

생존 시스템은 꼼꼼한데, 전투 밸런스는 아직 아쉽습니다

생존 게임에서 핵심은 리소스 관리(Resource Management)입니다. 리소스 관리란 식량, 수분, 재료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획득하고 소비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Raft는 이 부분을 꽤 세밀하게 구현했습니다. 식량 게이지와 수분 게이지가 따로 존재하고, 단순히 고기를 구워 먹는 수준을 넘어서 레시피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면 보너스 게이지가 채워지는 구조라, 단순한 생존을 넘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수분 보충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닷물을 그냥 마실 수 없고, 정수기(Purifier)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수기란 오염된 해수를 음용 가능한 상태로 걸러주는 설비로, Raft에서 초반 필수 시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원이 쌓이면 배 한쪽에 작물 재배 구역을 만들고, 가축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농업과 축산을 배 위에서 운영하는 느낌이 꽤 신선했습니다.

다만 전투 시스템은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일반 적들은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중반 이후 등장하는 새 계열 몬스터가 문제였습니다. 이 몬스터는 탄도 궤적(Projectile Arc), 즉 발사체가 날아가는 곡선 경로를 계산해서 맞춰야 하는 구조라, 석궁으로 정확히 조준하는 게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탄도 궤적이란 중력과 속도의 영향을 받아 발사체가 포물선 형태로 날아가는 경로를 의미합니다. 게임 내에서 이걸 처음 맞닥뜨리면 진짜 당황스럽습니다. 저도 처음 만났을 때 석궁을 수십 발 허공에 날리고 나서야 겨우 요령을 익혔습니다.

스팀(Steam) 게임 리뷰 기준으로 Raft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존 장르 내에서 건설 요소와 탐험을 결합한 게임으로 꾸준히 높은 플레이 시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말해주듯 코어 재미 자체는 탄탄하지만, 밸런스 일부는 개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설 자유도는 이 게임의 진짜 매력입니다

제가 건설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딱 하나 있습니다. 제 공간을 제 손으로 만든다는 감각이 좋기 때문입니다. Raft는 그 감각을 꽤 잘 살렸습니다. 기초 구조물인 기둥, 벽, 바닥을 조합해서 단순한 뗏목부터 거대한 해상 구조물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기능도 있어서, 좋아하는 선박 디자인을 참고해서 만들어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 시간을 날린 적도 있습니다.

이 건설 시스템에서 핵심 개념이 모듈형 설계(Modular Design)입니다. 모듈형 설계란 독립된 단위 구조물을 조합해서 더 큰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붙이고 떼는 것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플레이어마다 전혀 다른 형태의 배를 만들 수 있고, 각 섬마다 특색이 달라서 새 섬에 도착할 때마다 새로운 인테리어를 고민하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경사진 벽, 즉 역삼각형 형태의 사선 벽이 없어서 지붕 마감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듯한 네모 블록만 쌓으면 어떻게든 만들 수 있지만, 디자인에 욕심이 생기는 순간 한계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유리 소재를 이용한 창문이나 유리벽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테라스 같은 공간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비가 오면 그냥 다 맞아야 하는 구조라 포기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저만 아쉽게 느끼는 게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는 개선 요청 사항입니다.

인디 게임 시장에서 이처럼 건설과 생존을 결합한 샌드박스(Sandbox) 장르, 즉 정해진 목표 없이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세계를 구성하는 게임 장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 분석 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생존 샌드박스 장르는 2020년 이후 글로벌 인디 게임 시장에서 상위 판매 카테고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Raft는 스팀 기준 정가 21,000원 수준의 게임으로, 플레이 타임 대비 가성비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생존과 건설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원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다만 공략 없이 탐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초반 진입장벽이 꽤 높게 느껴질 수 있으니, 적어도 주파수 추적 시스템의 존재만큼은 미리 알고 시작하는 걸 권장합니다. 저처럼 1시간을 날리지 않으려면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NV6bTvj0bE

  • 장점: 친구들과 협동하며 뗏목을 확장하고 탐험하는 재미가 크고, 긴장감 있는 생존 요소가 몰입감을 줍니다.
  • 단점: 반복적인 자원 수집과 상어 공격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종합: 협동 플레이에선 최고의 재미를 주지만, 혼자 하면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생존 게임입니다.

친구와 표류된걸 느껴보고싶으시면 이게임이 괜찮을거같습니다 물론탐험도 좋아하신다면 더욱더추천드립니다 바다도 사랑한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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