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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Ranch Simulator 리뷰 (노가다, 멀티플레이, 귀농)

by 게임하는돼지(g-pig) 202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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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이 로망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Ranch Simulator를 시작하기 전까지는요. 직접 닭장부터 짓고, 소와 돼지를 키우고, 숲에서 나무를 베면서 한 가지만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현실 귀농은 절대 못 하겠다고요. 이 게임이 그만큼 현실적입니다.

목장 시뮬레이터의 구조,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Ranch Simulator는 단순히 씨앗 심고 수확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거의 폐허에 가까운 농가와 헛간이 주어지고, 문자 그대로 맨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건축, 가축 사육, 농경, 벌목, 사냥까지 전부 플레이어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션(Open-world Survival Simulation) 구조입니다. 여기서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션이란, 정해진 순서나 스크립트 없이 플레이어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진행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해보니, 처음 몇 시간은 닭 몇 마리로 알을 모으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 돼지, 말까지 키우게 되자 관리해야 할 루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먹이 공급, 축사 청소, 판매용 가축 분리까지 하나씩 챙기다 보면 꽤 묵직한 시스템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은 마켓 거래 메커니즘(Market Trading Mechanic)을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마켓 거래 메커니즘이란 플레이어가 수확한 농산물이나 가축에서 얻은 부산물을 가상의 시장에 팔아 자본을 축적하고, 그 자본으로 농장을 확장해 나가는 경제 순환 구조를 말합니다. 닭알을 팔아 소 한 마리 살 돈을 모으고, 소에서 얻은 고기로 헛간을 짓는 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원 관리 실패 한 번이 며칠치 작업을 날려버리기도 해서, 단순해 보이는 게임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나무 옮기기가 진짜 일이다, 노가다의 민낯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나무를 베는 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Ranch Simulator에서 목재 가공은 로그 프로세싱(Log Processing), 즉 통나무를 차량에 싣고 제재소까지 운반한 뒤 판자로 가공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로그 프로세싱이란 원목 상태의 나무를 건축 자재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 흐름 전체를 가리킵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통나무 하나하나를 각도에 맞춰 차에 수동으로 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금이라도 각도가 틀리면 차에 안 실립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다른 농장 시뮬레이터들이 자원 수집을 단순화한 것과 달리, Ranch Simulator는 이 부분에서 유독 물리 연산에 집착합니다. 통나무 하나 싣는 데 3분씩 쓰다가 헛간 하나 지으려면 체감상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축사 울타리를 세우려 해도, 밭을 만들려 해도 결국 나무가 필요합니다. 이 게임에서 나무 운반은 모든 건설의 전제 조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복 작업이 많다는 의견도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단순한 반복이라기보다 불편하게 설계된 반복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게임 내 물리 엔진의 정밀도가 가끔 플레이어의 피로도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현실감을 살리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편의성 개선 없이 리얼리즘만 강조하면 접근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멀티플레이가 이 게임의 숨겨진 핵심이다

Ranch Simulator를 혼자 하면 분명히 지칩니다. 그런데 친구 두세 명과 함께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게임은 협동 멀티플레이(Co-op Multiplayer)를 지원합니다. 협동 멀티플레이란 같은 세계에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접속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거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입니다. 혼자였다면 통나무 나르다 지쳐서 껐을 게임을, 한 명이 나무 옮기고 다른 사람이 가축 돌보고 또 한 명이 건축하는 식으로 나누면 진짜 목장을 공동 운영하는 느낌이 납니다.

직접 친구들과 플레이했을 때, 동물이 울타리를 뚫고 도망가거나 나무가 차에서 굴러 떨어지는 상황에서 같이 당황하고 웃으면서 해결하는 그 과정이 오히려 게임의 매력이 됐습니다. 의도된 재미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생기는 즉흥적인 재미랄까요. 이런 부분은 혼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멀티 특유의 가치입니다.

국내 게임 이용 실태를 보면, PC 게임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협동 요소를 게임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꼽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Ranch Simulator는 그 수요에 꽤 잘 맞아떨어지는 게임입니다.

Ranch Simulator, 어떤 사람에게 맞는 게임인가

이 게임이 모두에게 맞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농장 시뮬레이션 장르 중에서도 Ranch Simulator는 샌드박스 시뮬레이션(Sandbox Simulation) 쪽에 가깝습니다. 샌드박스 시뮬레이션이란 명확한 엔딩이나 강제 목표 없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자유도 높은 게임 구조입니다. Farming Simulator처럼 체계적인 농업 관리를 원하는 분이나, Stardew Valley처럼 감성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는 분에게는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힐링형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Ranch Simulator는 그 흐름 안에 있되, 힐링보다 노동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맞는 플레이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반복 작업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유형
  • 친구들과 역할을 나눠 협동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유형
  • 귀농 로망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못 해보는 유형
  • 그래픽보다 시스템의 깊이를 우선시하는 유형

반대로 빠른 템포의 진행이나 세련된 UI를 원하는 분께는 솔직히 비추천합니다. 그래픽도 최신 타이틀과 비교하면 부족한 편이고, 최적화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Ranch Simulator는 저에게 귀농의 낭만이 얼마나 허상인지 깨닫게 해준 게임입니다. 동시에 그 고된 과정에서 묘하게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중독성도 있었습니다. 목장 시뮬레이터를 찾고 있고, 불편함도 감수할 수 있는 분이라면 한번 시작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단,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좋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yHDIt_tQOI

 

 

 

장점 : 현실감 있는 농장 운영과 협동 플레이가 큰 장점이다.

단점 : 반복적인 작업과 자원 관리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종합 : 사냥·건축·탐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몰입감과 성취감을 준다.

 

 

친구들과 귀농해서 살면 어떤느낌일까 라고 느끼고싶으시면 추천 귀농하고살까 ? 라는생각이들면 이것을 미리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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