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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마법 주문 팀 리뷰 (멀티플레이, 아군사격, 주문조합)

by 게임하는돼지(g-pig) 202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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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뱀파이어 서바이버 짝퉁 아닐까?" 하고 가볍게 켰다가, 친구가 쏜 화염 주문에 뒤통수를 맞고 나서야 이 게임이 뭔지 제대로 감이 왔습니다. 마법 주문 팀(The Spell Brigade)은 협동과 혼란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밟는 멀티플레이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재미있는 건 분명한데, 그게 전부가 아닌 게임이기도 합니다.

멀티플레이와 아군사격이 만드는 혼란의 재미

제가 직접 플레이해봤는데, 이 게임의 핵심은 한 단어로 정리됩니다. 바로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입니다. 프렌들리 파이어란 아군의 공격이 아군에게도 피해를 주는 시스템으로, 쉽게 말해 내 주문이 적뿐만 아니라 같이 뛰어다니는 친구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조심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에 화면이 마법 이펙트로 뒤덮이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마늘 주문 세 개를 겹쳐서 쏘다가 서로 피해를 주고받는 상황이 꽤 자주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나다가, 결국 그 혼란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게 이 게임이 설계한 방향인 것 같습니다. 완벽한 전략보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더 큰 재미를 줍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건 명확한 한계도 있습니다. 아군 사격 시스템이 재미의 핵심이다 보니, 혼자 플레이하면 이 게임의 90%가 사라집니다. 솔로 모드에서는 그냥 평범한 뱀서류(뱀파이어 서바이버 류)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뱀서류란 적을 자동 공격하며 성장하는 서바이벌 장르를 통칭하는 말로, 이미 시장에 비슷한 게임이 수십 개는 있습니다. 차별점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로그라이크(Roguelike) 요소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로그라이크란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아이템과 능력치 조합을 선택하며 진행하는 장르로, 매 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마법 주문 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른바 "사기 조합"이 정형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비슷한 스킬 루트를 타게 되고, 로그라이크의 본질인 다양성이 점점 퇴색됩니다. 제가 몇 판을 돌려봤는데, 세 번째 판부터는 거의 같은 선택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멀티플레이 경험의 핵심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프렌들리 파이어로 인한 우발적 팀킬이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냄
  • 4인 동시 플레이 시 화면 가독성이 급격히 저하됨
  • 보스전에서 협동 동선 조율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 디스코드 같은 외부 음성 채팅 없이는 소통이 어려워 재미가 반감됨

 

 

주문조합의 깊이와 한계, 그리고 후반부 피로도

제가 가장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주문 조합 시스템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기본 마법 하나로 버티다가, 레벨이 오르면서 인챈트(Enchant)를 붙이기 시작하면 게임이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인챈트란 기존 주문에 추가 속성이나 효과를 덧붙이는 강화 시스템으로, 예를 들어 평범한 마법 미사일에 번개 속성을 붙이면 연쇄 타격이 가능해집니다. 화염 주문에 폭발 인챈트를 추가했을 때 화면을 뒤덮는 타격감은 솔직히 꽤 압권이었습니다.

무한 모드(Endless Mode)에 돌입하면 이 조합의 깊이가 더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무한 모드란 시간 제한 없이 계속 몬스터를 처치하며 성장하는 방식으로, 여기서만 주문을 완전히 풀강할 수 있습니다. 제가 몰랐던 건 일반 모드에서는 마법을 최대치로 강화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한참 동안 왜 스킬이 덜 강한지 의아했는데, 무한 모드를 켜고 나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이걸 모르고 플레이하면 괜히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주문 조합의 깊이가 있는 만큼 시각적 피로도 문제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4명이 동시에 강화된 주문을 쏟아내면 화면 전체가 이펙트로 도배되고, 이때 내 캐릭터 위치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과제가 됩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어블리티(Playability), 즉 실제 조작 가능성과 직결됩니다. 플레이어블리티란 플레이어가 게임 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의도한 조작을 실행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화면이 혼잡해질수록 이 수치가 떨어지고, 실력보다 운에 맡기는 플레이가 되어버립니다.

인디 게임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이런 협동 아케이드 장르는 최근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팀(Steam) 플랫폼 기준으로 멀티플레이 인디 게임의 출시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중 협동 서바이벌 장르는 특히 소규모 그룹 플레이 수요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출처: Steam). 마법 주문 팀도 이 흐름을 타고 있지만, 콘텐츠 볼륨 면에서는 아직 경쟁작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후반부 프레임 드랍 문제도 실제로 체감했습니다. 특히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서 몬스터 수가 급격히 늘어날 때 최적화 이슈가 눈에 띄었습니다. 인디 게임의 최적화 완성도는 개발사의 역량과 리소스에 비례하기 마련이고, 이 부분은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현재 상태에서는 다소 아쉬운 경험이었습니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경쟁작들이 최적화에 공을 들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지점입니다(출처: IndieDB).

마법 주문 팀을 이런 관점에서 선택하면 좋습니다.

  • 디스코드로 연결된 친구 2~4명이 있을 때
  • 전략적 클리어보다 웃고 떠들며 즐기는 게 목적일 때
  • 뱀서류 장르에 익숙해서 기본 문법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때

반대로 혼자 깊이 파고드는 싱글 플레이를 원하거나, 완성도 높은 로그라이크 경험을 기대한다면 다른 선택지를 보는 게 솔직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법 주문 팀은 "무엇을 기대하고 켜느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갈리는 게임입니다. 제가 직접 몇 시간을 플레이해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이 게임은 충분히 돈값을 합니다. 그 혼란스러운 한 판이 끝나고 서로 "그거 네가 죽인 거잖아"라며 웃는 순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단계입니다. 관심 있다면 친구 한두 명 불러서 일단 한 판 돌려보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7WZc-_cd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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