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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렌즈 아일랜드 리뷰 (생존, 채집, 탐험)

by 게임하는돼지(g-pig) 202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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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과 건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섬마다 색깔이 다르고 스토리까지 풀어나가는 구조였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하기가 싫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다운 시점 특유의 답답함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참고 들어가 보니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전부 들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채집, 그냥 노가다가 아닙니다

렌즈 아일랜드를 처음 접하면 전형적인 샌드박스 서바이벌 게임처럼 보입니다. 샌드박스 서바이벌이란 정해진 목표 없이 자원을 모으고 구조물을 만들며 자유롭게 세계를 탐험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마인크래프트나 테라리아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렌즈 아일랜드의 채집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도구를 휘두를 때 특정 타이밍에 흰색 원이 생기고, 그 순간 한 번 더 클릭하면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일종의 QTE(Quick Time Event) 방식인데, QTE란 화면에 표시되는 특정 신호에 맞춰 즉각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인터랙션 방식을 뜻합니다. 리듬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제가 직접 해보니 처음엔 박자가 안 맞아서 허탕을 치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면 오히려 채집 자체가 재미있어집니다.

특히 나무를 벨 때 쓰러지면서 옆 나무를 연쇄적으로 쓰러뜨리는 도미노 효과가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습니다. 작은 디테일인데 손이 가는 맛이 있더라고요. 각 채집물에 맞는 도구를 써야 효율이 좋아지는 것도 단순 반복이 아닌 전략적 선택을 요구하는 부분이라 좋았습니다.

게임 산업 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생존 크래프팅 장르는 2020년 이후 인디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반복적이지만 성취감을 주는 루프 구조'가 꼽힙니다

탐험할수록 쌓이는 이야기, 그게 이 게임의 진짜 재미

이 게임에서 진짜 흥미로운 부분이 뭔지 아십니까? 섬마다 분위기와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배를 타고 새로운 섬에 도착할 때마다 다른 세계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원피스에서 섬마다 독립적인 세계가 펼쳐지는 것처럼요.

각 섬에는 룬 문자(Rune Letter)가 숨겨져 있습니다. 룬 문자란 고대 게르만 계통의 문자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이 게임에서는 봉인된 석상과 고대어 해석에 사용되는 핵심 수집 요소입니다. 문자를 하나씩 해금할수록 문장이 완성되며 세계관의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립니다. 이게 은근히 수집 욕구를 자극합니다.

스토리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대인들이 광물을 발견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다가 더 깊은 지하를 파고들면서 정신이 오염되고 결국 괴물로 변하는 흐름인데, 이 설정이 채집과 탐험이라는 게임플레이와 꽤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세계관과 플레이 방식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농사 시스템도 꽤 잘 만들어졌습니다. 여러 섬을 돌아다니며 씨앗을 모아 텃밭에 심고, 물을 주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씨앗을 한꺼번에 뿌릴 수 있고, 물뿌리개도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해서 반복 노동이 덜했습니다. 마을 게시판에 자원을 투자하면 마을이 성장하고 워프 포인트(Warp Point)까지 해금됩니다. 워프 포인트란 특정 위치를 등록해두고 즉시 이동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래블 기능을 말합니다. 이 게임의 맵이 꽤 넓다는 걸 감안하면 나중에 이 기능이 얼마나 소중해지는지 모릅니다.

편의성은 합격, 완성도는 아직 아쉽습니다

렌즈 아일랜드가 직접 해보고 좋았던 점을 솔직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도구 내구도(Durability) 없음: 내구도란 도구나 장비를 사용할수록 성능이 떨어지거나 파괴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이 게임엔 아예 없습니다. 채집이 핵심인 게임에서 이건 정말 큰 장점입니다.
  • 건축물 해체 시 재료 100% 환급: 가구를 잘못 놓거나 집 구조를 바꾸고 싶을 때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 인벤토리 무게 제한 없음: 개수 제한은 있지만 무게 개념이 없어서 한 칸에 최대 250개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 1~8인 멀티플레이 지원: 낮 길이, 난이도 등 세부 옵션을 플레이어 취향에 맞게 조정 가능합니다.
  • 반려동물 시스템: 스토리를 진행하면 아이템을 대신 줍거나 전투를 보조하는 반려동물이 생깁니다. 생긴 것도 귀엽습니다.

반면 아직 손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한글이 깨져 네모 박스로 표시되는 문제가 스토리창, 퀘스트창 등 곳곳에서 발생합니다. 스토리를 즐기려는 플레이어에게는 꽤 치명적입니다. 상점 UI도 불편합니다. 통합 목록이 없어서 가판대를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고, 수량도 하나씩 눌러서 올려야 합니다. 가구를 다른 위치로 옮기는 기능이 없다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설치 후 위치를 바꾸려면 아예 없애고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디게임 커뮤니티 분석 플랫폼의 리뷰 데이터에 따르면 생존 크래프팅 장르에서 플레이어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UI/UX 불편함이며, 출시 초기 부정적 리뷰의 약 30% 이상이 인터페이스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12시간을 해봤는데, 이 게임의 정체는 이겁니다

제가 직접 12시간 정도 플레이했는데, 이 게임의 정체가 뭔지 말씀드리자면 킬링타임용 탐험 노가다 게임입니다. 나쁜 말이 아닙니다. 그게 이 게임의 강점이거든요.

생각 없이 채집하고 집 짓고, 밤이 되면 몰려오는 괴물을 막으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확의 달(Harvest Moon) 이벤트처럼 작물이 급속 성장하는 특수 이벤트가 발생하면 기쁨과 긴장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강력한 괴물도 같이 나타나거든요.

로그라이크(Roguelike) 요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섬마다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탐험의 동기가 유지됩니다. 로그라이크란 플레이할 때마다 맵이나 이벤트가 달라지는 절차적 생성 방식을 의미하는데, 렌즈 아일랜드는 고정 맵이지만 섬마다 다른 테마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다만 20시간을 넘어가면 새로운 콘텐츠 없이 난이도만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게임은 혼자 장기간 파고드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면서 즐기는 멀티플레이가 훨씬 잘 어울립니다.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만큼, 가볍게 시작해서 분위기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렌즈 아일랜드는 완성된 게임이라기보다 계속 업데이트 중인 인디 타이틀입니다. 한글 버그와 UI 문제가 개선된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싱글보다는 멀티로, 단기보다는 주말 킬링타임 용도로 즐겨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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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생존·건설·전투·탐험을 모두 아우르는 자유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단점: 자원 채집과 제작 루프가 반복적이고 최적화 문제나 버그가 플레이 경험을 방해할 수 있다.

종합: 커뮤니티 업데이트와 모드가 신선함을 유지하며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저라면 친구들이있다면 구매해서 킬링타임용으로 추천드립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Vnzxw4si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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